수많은 해외 미디어 및 기자들은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한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럼 우리나라 자동차에만 그런 것일까?이들이 '대한민국' 차량들에게만 '악성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이와 동일하게 세계적으로 뛰어나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독일 자동차들에 대해서도 기자들이 '악플'을 달기는 마찬가지다.
금년초 독일 자동차 전문 잡지인 Auto Bild 에 실렸던 골프 모델에 대한 장기 내구성 테스트 리뷰를 공유하고자 한다.
성장기때부터 항상 접해왔던 이들의 '자동차 내구성 테스트'는 정말로 믿음이 가며 차량 구입시 많은 참고가 됐다고 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럼 그렇게 '내구성' 으로 유명한 골프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과연 200,000km 를 거친 5세대 골프의 상태는 어떨까?
4세대 골프의 경우 실내 잡음, 전기계통 (파워 윈도우, 잠금장치, 트립컴퓨터 등) 그리고 기어의 문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불만을 가져왔었다 (특히 마력수 높은 엔진이 탑재된 경우). 이러한 4세대 골프의 불필요한 DNA를 5세대 골프도 이어 받았는지가 궁금하다.
골프 1.4 수동 5단 - 200,000km의 대장정
20만km를 운행하려면 15년은 필요하지 않을까? 장거리 운전자라면 이야기는 틀려질 것이다. 나도 용인 거주 당시 하루에 150km라는 왕복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했으니 (서울로 출퇴근) 3년만에 10만km를 돌파했다. 당시 차량은 현대 아방이 XD로 정말 내구성이 뛰어나고 잔고장이 없었다 (수동 5단 트렌스미션). 운전했던 국산차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독일의 '국민차' 그리고 내구성의 대명사인 골프의 경우는 어떨까? Auto Bild의 편집부는 2003년 11월 5세대 골프 1.4 모델을 받았다. 당시 기자들은 '뭐 이상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테스트에 임했다. 이유는 얼마전까지 10만km 테스트 및 차량 해부를 마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0만 km 내구성 테스트는 예상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한 것이다. 올리버 힐거 기자에 의하면 승차감, 코너링, 기어 등 10만km를 넘겨도 골프는 새차 같은 인상을 줬다는 코멘트를 보고서에 남겼다. 보다 자세한 실험을 위해 20만km라는 대장정에 골프 1.4 모델을 보낸 것이다 (편집자는 뭔가 고장나 줬으면 했다고 한다).
편집자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단순 냉각팬 컨트롤러 문제로 만족해야만 했다. 20만km 대장정 동안 잔고장 없이 내구성 테스트를 견뎌낸 골프를 분석하기 위해 완전 분해하는 동안 기자들은 정이 들었는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도 있다. 기본 엔진 75마력 1,400cc임에도 불구 기자들은 다음과 같은 글을 보고서에 남겼다:
"골프를 운전하는 것이 정말로 즐거웠다! 차량 내부에서 잡음이 있었다면 그것은 다름이 아닌 내 알루미늄 서류가방이었다."
[사진설명: 문제가 되었던 파워윈도우 스위치, 손잡이 그리고 헤드라이트 스위치]
신차 발표 후 꼭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다. 골프도 있었다. 그것은 차량 내부 문 손잡이 코팅이 벗겨진다는 것이다. 실제 경험으로도 이 문제로 A/S를 받은적이 있다. 6만km 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 문의 손잡이가 눈에 들어왔다(당시 2004년식 골프 1.6 FSI). 코팅인지 페인트인지 벗겨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폴크스바겐은 문 손잡이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을 운전자가 사용하는 "화장품" 때문이라고 했다. ㅡ.ㅡ;; 현재는 보완됐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엔진 그리고 기어 (수동 5단)는 20만km가 지나서도 문제가 없었다. 문에 위치한 파워윈도우 스위치의 경우에는 베이스 플라스틱 색깔인 흰색이 드러났다. 차량 완전 분해시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어떨까?
녹 방지 코팅을 잘한 덕분인지, 4년 그리고 20만km가 지났어도 소모성 부품을 제외하고 차체에는 녹이 쓴 부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래는 독일 자동차 인증기관인 데크라 (DEKRA)와 Auto Bild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테스트 결과를 나열한 것이다.
수치 측정 당시 km | 3,974 km | 100,565 km | 192,155 km |
가속 0–50 km/h | 4.4 s | 4.2 s | 4.2 s |
0–100 km/h | 14.3 s | 14.0 s | 14.1 s |
0–130 km/h | 26.7 s | 25.8 s | 25.6 s |
중간가속 60–100 km/h | 11.9 s (4단) | 12.3 s (4 단) | 12.1 s (4 단) |
80–120 km/h | 18.9 s (5 단) | 18.7 s (5 단) | 18.5 s (5 단) |
100 km/h에서 제동거리 cold/warm | 38.9/39.2 m | 38.3/39.2 m | 39.1/39.4 m |
100km/연비 (시내 및 시외 혼합) | 7.9 Liter | 7.2 Liter | 7.4 Liter |
50/100/130 km/h에서 소음 | 61/68/72 dB (A) | 63/69/73 dB (A) | 62/69/73 dB (A) |
엔진 출력* | – | 56.2 kW/76.4 PS | 56.6 kW/77 PS |
매연측정치** | CH 0.0528 /NOx 0.0303 /CO 0.1667 | ||
* DEKRA Technology Center Klettwitz에서 측정; **단위: g/km |
5세대 골프에 대한 독일 구독자들의 한마디:
- 현재까지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E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엔진룸에서 방열재 교체, 잡음으로 인한 안전벨트 교체 그리고 공조기에서의 미세 잡음 빼고는 전혀 이상이 없다. – 골프 1.6 Goal 모델 (13,500km)
- 오늘까지도 이상 무~! 골프는 나에게 매일 즐거움을 선사한다. – 골프 2.0 FSI (38,000km)
- 새차를 구입한다면 다시 골프를 구입할 것이다. 내부 실내등 접촉불량, 운전석 문에서 잡음. 이것 말고는 없었다. – 골프 1.9 TDI (45,000km)
- 매우 만족한다. 디젤 엔진 특성상 엔진 소리가 걸리긴 하지만…그래도 괜찮다. – 골프 2.0 TDI (45,000km)
총 휘발유 비용 (200,000 km) | |
16,406.9 리터 고급휘발유 (= 8,2 l/100 km) | 22,723.56 Euro |
엔진오일 보충 총 5.35리터 | 80.25 Euro |
차량 정비 비용 (오일 교환 포함) | |
28,183 km | 190.32 Euro |
58,250 km | 230.35 Euro |
90,431 km | 186.47 Euro |
121,723 km | 471.05 Euro |
148,777 km | 176.90 Euro |
176,471 | 250.40 Euro |
타이어 교체 비용 (장착비 포함) | |
Michelin Energy 195/65 R 15 T 2세트 | 793.60 Euro |
Pirelli 190 Snow Control 195/65 R 15 T 2세트 | 659.20 Euro |
차량 구입비 및 중고값 | |
테스트 차량: 2003년 11월 | 17.600 Euro |
200,000 km 후 예상 중고값 | 3350 Euro |
가치 감소 비용 | 14.250 Euro |
차량 유지 비용 (총 4년간) | |
200,000 km | 32,836.75 Euro |
km 당 비용 | 0.16 Euro |
기타 사진:
[사진설명: 시간과의 전쟁- 냉각기에 녹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운전석 측면 에어백 부분의 폼(foam)이 시트 내부에서 일어남]
[사진설명: 차문이 60도 이상 개방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
*포드사에서는 이 부품을 check-arm이라고 부름
자료원: Auto Bild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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