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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Tip~

[사용기] 43리밋을 2달 쓰면서 지극히 주관적 느낌들..

편의를 위해 경어체는 생략합니다. 이해해주세요!! ^^

참고로 사용기는 제 주관적인 느낌이니

다른 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아래의 사진을 보시고

실망을 하셨다면.....

필자는 내공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느낌이 드셨다면

다른 사용기도 한 번 찾아보세요....!! ^^

이 사용기가 43limited의 팬이 한 명이라도

더 생기길 기대하며........

*인물사진의 펌은 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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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6월 19일 그토록 원했던 43limited F1.9를 구입하게 되었다.

마눌님께서 무슨 바람이 부셨는지

그 전 주의 제주여행 후 렌즈를 하나 하사하시겠다는 것이었다.

예산은 ☆85정도까지...

당시 난 무지 착했던거 같다. ㅋㅋ

정말 ☆85가 가지고 싶었으나, 그걸 사면 미안하기도 해서 43limited를 구입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그 날이 온다면 난 주저없이 ☆85를 살거 같다.. ㅎㅎㅎ

(동원정품 박풀/ b+w 필터)-> 38만원

사실 그 당시 43이를 택하게 된 이유는 실내용 렌즈의 필요성에 기인했다.

(당시 번들, F70-210, A50/F2 보유(43이 구입 후 방출)

43전체 모습


박스 구성품으로 앞뒤캡, 렌즈, 후드

(http://blog.paran.com/shtac/5603138님께서 촬영한 사진)

간단히 외관을 살펴보자면

렌즈의 만듬새가 매우견고하다. 역시 리밋!

허나 77을 구입해보니 77은 훨씬 비싸보인다.. ^^

다시 43이로 돌아와서...

후드는 뺏다, 끼웠다 할 수 있는 구조이며,

필터는 49mm, 후드를 끼우면 앞캡은 52mm가 된다.

허나 리밋 앞캡은 뚜껑식이어서 분실의 위험이 매우 높다.

그냥 소장용으로 두고 평소엔 쁘레매등 저가 52mm앞캡을 하나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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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 보자.

ISO, 조리개별 세부분석적인 크롭사진은 여기서 생략한다.

난 그것을 커버할 만큼의 전문가가 아니고 내공도 없다.

이 사용기는 그저 43리밋이 이런느낌이구나

이런 표현도 가능하구나...

그 정도 기대만하고 봐주었으면 한다.

1. 진한발색



43이 구입 첫날 찍은 사진들....

위 2사진만 보아도 43이의 특징이 대충은 나온다.

기본세팅만으로 채도, 컨트라스트가 모두 높은 사진이 나온다

흔히 말하는 쨍한사진들...

이런 풍의 사진들을 좋아하시는 분은 43이를 써보시기를....

위와 같은 정물풍의 소품에 시선이 분산되는

사진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장점으로 다가오지만,

인물만 부각한 사진에서는(특히 실내샷)

진한 발색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아래의 사진을 살펴보자...

횟집조명(백열등) 아래에서 찍은 사진인데.. 전체적으로 붉은끼가 돈다.

이 붉은톤은 카페에서도 마찬가지다.(오토화벨일때)




카페에서 마주보고 찍은 샷..

위 사진보다는 붉은 톤이 없다.

원본엔 발색으로 인한 붉은톤이 있었는데..

뽀샵으로 레벨을 약간 조절했다.

커피빈인데 노란톤이 강한 곳이기에

다른렌즈로 찍어도 비슷하게 나올것도 같기도 하다 ^^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바로 매뉴얼 화벨과 바디설정조절

보통 리밋으로 찍을땐

채도와 컨트라스트를 한단계 낮춰주면

붉은톤이 줄어든다.

매뉴얼화벨로 화벨을 맞춰서 찍으면

확실히 개선된다.

붉은 톤은 노란톤에서 더 부각된다.



iso1600이어서 노이즈가 꽤 있다.

매뉴얼 화벨로 찍은 샷..

피부톤이위 사진과 많이 다르다.

매뉴얼로 찍으면 다 이런 피부톤이 되는건가?

물론 아니다.

그때 그때의배경조명과 그림자하나에도

사진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즉리밋렌즈는 무조건OO이렇다...

이런 편견은 없었으면 한다.

사용자의표현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모든렌즈에도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

2. 심도


43이의 조리개는 F1.9부터 시작한다.

필름바디에서는 F2.0으로 인식된다... 신기했다. ㅋ

발색과선예도가 좋아서

얕은 심도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

50.4같은 더욱 얕은 조리개로는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겠으나,

일상적인 표현에서 적어도 나에겐

F1.9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50.4를 질러주는 센스... ^^)


a50/F2렌즈를 써봤으나,

당시엔 43이의 이런 아웃포커싱이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뒷 배경이 다 뭉개지는거 보다 적당히 뭉개지는 걸 좋아하기에...

적어도 나에겐 43이는 매력적인 넘이었다.


음식사진을 찍는 걸 상당히 좋아하는데...

얕은 심도를 이용해서

43이로 버거를 부각시키고...

음식사진 맛깔스럽게 담을 수 있다.



얕은 심도를 이용해서...

수교님의 실루엣이 간지난다...

43이 특유의 육각보케는 아니지만.

보케도 나름 괜찮게 나온듯...

43이의 보케에 대한 얘기는 차후에 다루기로 하자....

F50.4 or 50.7로도 위 사진보다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도 있다. 인정! 또 인정!

거듭 얘기드리지만... 43이 느낌이 이렇다만

봐주시길...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내공이 전혀없다. ㅋㅋ

즉 누구나43이를 쓰면 저 정도사진은 담을 수 있다.

3.야경

거의 모든렌즈가 조리개를 8이상 조여주면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43이로 야경을 찍어 본 결과

진한 발색과 함께깔끔한 야경샷을 보여준다.

삼포 응봉산 출사때.. 이 날 16-45로 거의 찍다가 막판에 43이 물려서 몇 컷 찍어보았다.

43이는 진하고 뚜렸한 야경을 보여준다.

물론 16-45로 건진 샷도 있다.

하지만 막 찍을때 43이로 찍은 샷들이 16-45보다 평균적으로 건진 샷이 많았다 <-- 이 말이 하고 싶었음.

아경 두번째.....

집 앞 공원 분수.. 사람들이 움직이기에 셔터를 1초만 주었다.

분수의 빛이 유난히 진하다....



선유도에서... 아마 나름 근접 촬영이었던 듯....

화벨만 좀 더 잘 맞았으면 멋진 사진이 됐을텐데.. 나름 아쉽다...

4.보케

43이 장점 중 하나가보케인 듯 하다.

90마도 나름 보케가 이뻤지만

43이는 막찍어도 괜찮은 보케를 보여준다.

뒷 창문의 보케 보이시죠?

광안대교의 육각 보케....

43이의 기본 보케 모양은 육각이다.

보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보여줄 사진은 많지 않지만...

MF로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보케를 얻을 수 있는게 43이의 큰 장점이다.

5.필카

☆와 리밋이 필름바디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삼식이 vs 43이 중 많이 망설였으나,

43이로 결정하게된 큰 이유는 펜탁스 필카였다.

개인적으로

필름바디에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듯 하다.

아래는 Mz-50에 물려찍은 사진들이다.

필름은 네가로 가장 싼 것들을 썼던것이고

코스트코 1500원짜리 스캔이다.

현재 아그파 울트라 필름 2롤을 스캔해야되는데..

못하고 있다.... ㅡ.ㅡ

하지만 엄청 기대된다... ^^

43이를 필름바디에 물리면

DSLR에서28.6mm 촬영과 동일하다...

집 앞에서 마눌.....

버스뒷자리에서 도촬...

마눌이 찍어준 샷

필자얼굴인데...실물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피부도 사진보단 깨끗한데.... ㅋㅋ (믿거나 말거나...)

명동 한복판에서 찍은 마눌.... 다소 노출오버로 나온듯...

베니건스에서... 이런 색감이 맘에 든다...



명동에서....

몇장 안되는 사진들이지만

대략의 필름바디에서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촬영은 조리개우선이며,

필름으로.. 역광이나 일몰사진을 한번 찍어보고 싶다.

사실 필름에서의 M모드는 살짝 소심해진다..

결과물을 알 수 없기에.. ^^

6. 야외 인물촬영

43이는 실내외 전천후이다.

실외에서도 진한발색과

좋은 선예도를 보여준다.

굳이 실내용 렌즈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

선글라스가 안어울린다고

태클거시는 분이 안계시길... 마눌꺼니깐..... ^^

43이 야외 인물사진 색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이 느낌이다....

아래 사진부터는 위의 강렬한 느낌이 부담스러워

색감을 한 단계 죽여본 사진들이다...

별 차이 없다면 대략 난감한뎅....

비오는 날 찍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삼포 전출때....

이 날도 셔터확보가 꽤나 힘들었다.

살짝 핀이 나간 샷...

43이로 인물샷을 가까이서 찍다보면

칼핀이 부담스러울 때가 가끔은 있다..

마치 90마를 인물촬영의 부담감처럼.. ㅋㅋ

7. 기타 사진들..

43이로 찍은 기타사진들..

막샷이니....

그냥 편한 맘으로 봐주세요..


삼청동 가는 길에....


어느 잔뜩 흐린날..



명동 코즈니....


부서 벙개때제조한소백산맥을 기울이며...

부산 남포동에서....

남포동 국제시장...

부산의 어느 막걸리집에서...

8. 정리

두서없이너무 장문이었던 듯...

43이는 자금사정이 허락하는한(이게 중요하다!! ^^)

계속 나와 함께 있을 듯 하다..

사실 요즘k50.2의 뽐뿌가 밀려오긴 하지만....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장점

1. 초보자가 쓰기 편한렌즈

-진한발색, 괜찮은 화질 및 선예도로 막찍어도 잘 나온다.

2. 강조되는 원색

3. 나름 저렴한 가격(리밋렌즈군 중)

4. 아웃포커싱을 통한 3D이미지 표현이 좋다

5.MF손맛이 뛰어나다..

단점

1. 펜탁스면 만나는 AF버벅임

-특히 43은 좀 느린듯 하다

저광량 시 번들과 비슷함.

2. 실내 인물촬영시 바디설정이나 후보정이 필요하다

- 안그러면 여자들이 싫어한다

3. 실내용인데 카페화각이 안나온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지만...

사실 별로 불편하지 않다. 써보면 안다..

카페에서 애인 찍어주려고 하는 사람은 불편한게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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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느낌상 43이는

인사동, 삼청동 길등의 거리 풍경(원색이 들어가면 더 좋고)

악세사리 가게등

정물사진을 주로 찍는 분께서 쓰신다면

최적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렌즈나 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유저의 내공과 마음가짐이 아닐까?

암튼 난 43이가 좋다.

그래서 좋은 점만 다 써놨넹.. 그럴 수도 있다...

그래도 43이만세!!! ㅋㅋ

p.s 담번에 삘받을땐 F70-210을 작성해볼까합니다... ^^